몸에 좋은 명절 과일 사과, 배, 포도 고르는 법

추석이 다가오면서 명절 과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과와 배, 포도는 대표적인 명절과일이다. 오랫동안 우리에게 친숙한 과일인데다 몸에 이로운 성분이 듬뿍 들어 있어 온 가족이 먹기에 좋다. 하지만 이들 과일을 살 때 살짝 고민이 생길 수 있다. 어떤 색깔과 모양이 좋은 것일까? 추석을 앞두고 농촌진흥청의 도움을 얻어 사과와 배, 포도 고르는 법을 알아보자.

◆ 사과 = 기름진 음식이 많은 명절에 사과는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부침개나 고기를 먹은 후 사과를 먹으면 더부룩한 증상을 완화하고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사과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장운동을 촉진해 배변을 유도한다.

사과를 살 때는 먼저 전체적인 외관을 살펴보고 향기를 맡아본다. 꼭지 부분의 색이 골고루 잘 들어있고 밝은 느낌이 나야 맛있는 것이다. 향기가 강하지 않고 은은하면 신선한 사과다. 사과를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단단한 것이 좋다. 전체에 색이 고르게 착색되고 꼭지가 붙어 있는 것을 고른다.

과실 꼭지가 시들고 잘 부서지는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된 것이다. 꼭지에 푸른색이 돌고 물기가 있는 것이 싱싱하고 좋다. 이 시기에 구입 가능한 국산 사과로는 ‘홍로’와 ‘아리수’가 있다. ‘홍로’는 9월 상중순에 익는 품종이며 과실 무게는 300g 내외이다. ‘아리수’는 9월 상순에 익는 품종이며 무게는 285g 정도로 올해 첫 시중 유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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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 술자리가 잦은 명절에는 배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배에는 체내의 알코올 성분을 분해하고 간장활동을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다. 해독작용이 뛰어나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배에는 소화를 돕는 인버타제, 옥시다제 같은 효소도 들어있다. 과식을 했거나 고기를 먹었을 때 후식으로 배를 먹으면 속이 편해지는 이유다.

배를 살 때는 전체적인 느낌이 맑고 투명한 것을 고른다. 꼭지의 반대편 부위에 미세한 검은 색의 균열이 없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색이 밝고 잘 익어 노란빛이 도는 것이 상품이다. ‘황금배’와 같이 녹황색 품종은 노란색이 지나치게 많이 보이면 너무 익어 저장성이 떨어지고 육질이 물러져 품질이 좋지 않다.

품종에 따라 껍질에 녹색이 많이 남아있어도 속은 익어있을 수 있다. 구입 전 꼼꼼하게 품종 명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구입할 수 있는 국산 배 품종으로는 ‘원황’과 ‘황금배’가 있다. ‘원황’은 8월 하순-9월 상순에 익는 품종으로 무게는 560g 내외이며 ‘황금배’는 9월 중순에 익으며 무게는 450g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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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 = 포도는 비타민, 당분,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고 신진대사를 돕는 작용을 한다. 포도 껍질과 씨 역시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다. 포도 껍질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레스베라트롤이 함유돼있어 노화방지와 암 예방에 효과가 있고, 포도 씨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포도는 껍질 색이 진하고 알이 굵고 송이가 적당한 크기가 좋다. 송이가 너무 크고 지나치게 알이 많이 붙어 있으면, 송이 속에 덜 익은 알이 많을 수 있다. 알의 표면에 묻어있는 하얀 가루는 천연 과실 왁스다. 뽀얗게 덮여 있을수록 일찍부터 봉지를 씌워 재배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안심하고 사도 된다. 이 시기에 구입할 수 있는 국산 포도 품종으로는 ‘진옥’과 ‘흑보석’이 있다. ‘진옥’은 8월 하순에 익는 품종으로 포도알 무게는 6g 내외이며 ‘흑보석’은 9월 상순에 익으며 포도알 무게는 13g 내외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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