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만성 통증 관련성 밝혀졌다(연구)

뇌에서 분비되는 펩티드가 불안장애와 만성 통증에 모두 관여하고 있으며 이를 억제함으로써 진통제나 안정제 보다 환자 치료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몬트대학교 연구팀은 뇌하수체 아데닐산 고리화효소 활성화폴리펩티드(PACAP)가 불안장애와 만성 통증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신경계에서 PACAP의 활성화를 차단함으로써 환자 치료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의 신경과학과 교수인 빅터 메이 박사는 “만성 통증과 불안장애는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펩티드가 신경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PACAP 수용체 대항물질을 사용함으로써 불안장애로 인한 스트레스와 통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진통, 마취제의 일종인 오피오이드와 정신안정제용 화합물인 벤조디아제핀 대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불안장애와 만성 통증이 있는 환자에서 사용되고 있는 오피오이드 진통제와 벤조디아제핀에 대해 강력한 경고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메이 박사는 “PACAP 활성화에 대항하는 분자 화합물을 개발하는 게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저널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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