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늙는 피부… “‘뷰티 푸드’로 노화 억제”

환절기에 일교차가 커지면 피부는 민감하고, 건조해진다. 여름보다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지기 쉬울 때도 요즘이다. 지친 피부를 방치하면 금세 푸석푸석해지고, 잔주름 등 피부 노화가 진행될 수 있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인 홍삼이 피부미용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뷰티 푸드’로도 손색없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주름 개선 =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세포외 기질단백질이 분해돼 피부구조가 느슨해진다. 이러면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긴다. 서울대 조소연, 정진호 교수팀은 40세 이상 여성 82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3g씩 24주간 홍삼을 섭취하도록 해 홍삼이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피부주름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홍삼의 아르기닌-프럭토스 성분은 생체조직의 손상을 방어하는 항산화 작용을 촉진해 노화억제에 효과적이다. 또한 홍삼의 진세노사이드(사포닌) 성분 중 하나인 진세노사이드 F1은 자외선으로 인한 각질세포의 사멸을 줄이고, 진세노사이드 Rb2는 피부세포를 증식시켜 주름을 개선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가장 깊은 주름은 23.5%, 평균주름은 19% 감소됐다. 작은 단위의 콜라겐인 1형 프로콜라겐(type-1 Procollagen)은 섭취 전보다 85%, 단백질 발현량은 약 65% 증가했다. 피부 콜라겐과 엘라스틴 형성에 관여하는 피브릴린1 단백질(fibrillin-1 fiber)의 길이는 71% 늘었고, 엘라스틴을 구성하는 트로포엘라스틴 단백질(tropoelastin fiber)의 경우 면적으로는 138%, 길이는 약 143% 증가돼 주름 개선이 확인됐다.

기미 개선 = 한여름에 생긴 기미가 가을이 되면 도드라져 고민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 홍삼의 진세노사이드와 페놀 성분은 항산화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색소침착은 물론, 홍반 정도와 기미 중증도를 모두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고, 기미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병원 피부과 김문범 교수팀은 여성 기미환자 25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3g의 홍삼분말을 섭취하도록 한 뒤 24주 후 색소침착과 홍반 정도, 기미 중증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 색소침착 정도는 184.3에서 159.7로 크게 감소했으며, 홍반도 253.6에서 216.4로 줄었다. 기미의 임상적 호전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로 보면 8.8에서 5.6으로 감소했고, 특히 삶의 질 평가 척도에서 환자의 91%가 호전됐다.

아토피 개선 = 홍삼의 면역 효과는 아토피 피부염에서도 발휘됐다. 가톨릭의대 피부과 조상현 교수팀은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한 쥐에 8일간 홍삼을 먹인 결과, 가려움과 부종이 현저히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2개 대조군에는 각각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과 아토피피부염 보조치료제로 쓰이는 달맞이꽃 종자유가 제공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홍삼 투여군에서는 가려움과 부종으로 귓바퀴가 두꺼워지는 증상이 유의하게 감소했고, 피부 수분손실과 알레르기반응 수치도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이런 효과는 홍삼 투여군과 면역억제제 투여군에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달맞이꽃 종자유 투여군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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