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심장 건강에 당근 껍질이 도움”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한낮은 아직 반팔 차림이 제격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전형적인 환절기 날씨로, 이럴 때일수록 건강에 조심해야 한다.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장 건강도 위협받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커지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요즘은 다소 덜하지만 새벽과 한낮의 기온차가 10도를 넘으면 심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 및 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

새벽에 활동하는 사람은 긴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오전에는 혈압 상승과 함께 혈관이 수축되면서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가을, 겨울이 될수록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겨울에는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새벽 운동을 피해야 하는 이유다.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식생활부터 신경 써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지방과 염분 섭취량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심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주황색 채소를 자주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음식이 당근이다. 아삭한 식감을 가진 당근은 카로티노이드 성분 중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가장 높은 채소다.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으로 심장 질환과 암 예방,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은 “최근 보고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황색 채소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주황색 채소 중에도 당근을 하루에 25g(중간크기 당근 1/4개분량)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32% 감소했고, 50-75g 먹으면 위험률을 더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했다. 이는 당근에 풍부한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혈관 내피세포의 염증 및 산화적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초기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당근은 89.5%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으며 100g당 37kcal의 열량과 8.6g의 당질을 포함하고 있어 단맛을 가진 채소에 속한다. 당근은 채소 중 비타민 A의 함량이 가장 높아 시력보호에 좋다. 수용성 섬유소도 풍부해 변을 부드럽게 하고 배변활동을 도와준다.

당근은 식품 자체 내에 비타민 C 산화효소를 갖고 있어 저장기간이 길수록 산화효소 활성도가 증가한다. 다른 채소와 같이 조리하면 비타민 C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당근에 함유되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껍질 부위에 풍부하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거나 가볍게 긁어내는 정도로만 벗기는 것이 좋다. 지용성 성분인 베타카로틴은 날로 먹거나 갈아서 먹기보다는 기름에 조리해 섭취할 때 흡수율이 높아진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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