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또 발생, “정부, 긴급 대책반 가동”

콜레라 환자가 또 발생했다. 경남 거제에서 국내 2번째 콜레라 환자가 나온 가운데 정부가 콜레라 긴급 대책반을 가동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감염병관리센터장이 이끄는 콜레라대책반은 총괄팀, 역학조사팀, 상황지원팀, 검사지원팀, 언론지원팀 5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긴급상황실도 확대 운영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설사환자 발생 감시 등 질병 정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도-시군구 담당자와 24시간 업무연락 체계를 유지한다”면서 “콜레라 발생과 관련, 거제시와 공동대응하기 위해 거제시보건소에 현장대응반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콜레라 환자들은 모두 거제와 연관이 있다. 첫 번째 환자는 거제 관광객이었고, 두 번째 환자는 거제도에 거주하고 있다. 두 번째 콜레라 환자로 확인된 70대 여성은 지난 13일 시장에서 사지 않고 직접 잡은 삼치로 교회에서 점심을 먹은 후 15일 오전부터 설사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17일 경남 거제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증상이 호전돼 24일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첫 번째 환자(59)는 경남 거제의 횟집에서 점심으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저녁으로 전복회와 농어회를 먹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횟집 음식을 통해 콜레라에 감염됐다는 증거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보건 당국은 거제도의 바닷물, 해산물 식당의 수조, 시장 등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환자들에게서 나온 콜레라균이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던 새로운 유전자형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외 유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콜레라균이 어디서 왔는지를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정밀 역학조사와 유전자 분석 등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물은 끓여먹고 음식은 익혀먹는 등 개인위생 및 음식관리에 조심해야 한다”면서 “하루 수차례 쌀뜨물 같은 수양성 설사가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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