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국내 출시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4가’가 오늘(23일) 국내에 출시돼 전국 병의원에서 본격적인 접종을 시작한다.

국산 4가 독감백신 중 유일하게 만 3세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접종 가능한 스카이셀플루4가는 한 번의 접종으로 광범위하게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계란을 사용한 기존 백신 제조 방식과 달리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되는 세포배양 기술을 도입해 제조과정에서 항생제 사용을 없앴다.

스카이셀플루4가의 임상을 주도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스카이셀플루4가는 국내 성인 1503명, 소아 4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만 3세 이상 전 연령대에서 면역원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김윤경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중대한 이상약물반응(SADR)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SK케미칼이 올해 공급할 백신은 약 500만 도즈이다. 이는 지난해 3가 판매량과 비교해 약 40% 증가한 물량이다. SK케미칼은 기존 판매량을 바탕으로 신규 백신에 대한 의료진과 소비자의 수용도를 파악해 올해 공급량을 확정했다.

SK케미칼 전광현 마케팅부문장은 “스카이셀플루4가는 예방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3가를 넘어서는 특장점을 갖고 있다”이라며 “의료진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 보건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케미칼은 백신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까지 서울을 포함해 대구, 부산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12회에 걸쳐 스카이셀플루4가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고, 지난달에는 JW신약과 스카이셀플루4가 공동 마케팅 협약을 체결하며 병의원과 클리닉 시장에서 영업 및 마케팅 인프라를 강화한 바 있다.

4가 독감 백신은 기존 3가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이 추가돼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H1N1, H3N2)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야마가타, 빅토리아)를 모두 예방할 수 있다. 기존 3가 독감백신은 A형 바이러스와 B형 두 종 중 하나만 포함해 개발됐다.

그러나 3가 독감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B형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B형 미스매치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최근에는 B형 바이러스 두 종류가 동시 유행하면서 보다 폭 넓은 예방 효과를 위해 4가 독감백신의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2013~2014시즌부터 4가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더욱 폭넓은 예방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주의 경우 노년층, 임신부, 영유아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가장 먼저 4가 독감백신을 도입했고, 올해는 4가 독감백신만 채택해 접종하고 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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