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철 감염병 비상…“예방 접종, 고기 섭취로 면역력↑”

최근 개학이 본격화되면서 학교나 유치원에서 감염병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에서 감염병이 발생하면 크게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7월까지 수두 환자 수가 3만여 명으로 작년에 비해 15.4% 늘어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 청소년 사이에 수두와 홍역 등 호흡기 감염병의 유행 가능성이 크다”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나이에 맞는 예방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기초 접종으로 형성된 감염병 면역력이 약해지는 만 4-6세 유아는 홍역과 5차 디프테리아, 일본뇌염 사백신 등 4종류 백신의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예방 백신을 맞거나 6차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예방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일본 뇌염 사백신 5차 예방 접종도 마무리해야 한다.

지금까지 못한 예방 접종이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을 다녀온 뒤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식수는 끓인 물이나 생수를 마셔야 한다.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휴지나 손수건, 옷소매를 이용해 입을 가리는 에티켓도 지켜야 한다.

평소 식습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인 면역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면역에 관여하는 우리 몸의 림프조직이 단백질로 구성돼 있고 바이러스와 세균 등 외부 병원체와 싸우는 항체의 주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평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식사 때 단백질 식단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면역력 증진을 위해서는 식물성보다 동물성 단백질이 더 도움이 된다. 우리 몸에서 잘 흡수되고 이용되는 비율이 높아서 면역세포를 발달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동물성 단백질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및 달걀 등에 풍부하다.

고기에 많은 동물성 단백질은 두뇌 활동도 촉진시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달걀은 기억력, 학습능력에 관여하는 두뇌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만든다. 동물성 단백질을 적절하게 섭취하면 면역력 증진과 함께 학습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고기를 먹을 때는 지방 즉 기름기가 없거나 적은 부위를 골라 먹는 게 좋다. 닭고기에서 가장 지방이 적은 부분이 가슴살이다. 닭 가슴살은 약간 텁텁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꺼려할 수 있다. 이 때 양념에 재워 맛을 내고 촉촉하게 만들면 먹기에 부담이 적다.

돼지 허리부분 안쪽에 있는 안심은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이 적고 더 부드럽다. 특히 돼지고기에는 단백질 뿐 아니라 아연도 많아 면역력 증진에 더욱 효과적이다. 아연은 미네랄 중 면역력 증강에 가장 크게 관여하는 성분이다. 소의 엉덩이나 뒷다리 부위의 살코기인 우둔살도 그 어느 부위보다 지방이 적다.

고기를 먹을 때는 면역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마늘이나 양파, 깻잎을 곁들이는 게 좋다. 깻잎에 풍부한 비타민 C는 백혈구의 활동을 강화시키고, 인터페론 생성을 도와 바이러스 감염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루테올린 성분은 염증 완화와 항알러지 효능이 있어 재채기나 콧물, 기침증세를 누그러뜨리는데 효과적이다. 채소와 함께 고기를 적정량 섭취하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식품이 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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