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잘 안하면 심장병도 발생한다”

양치질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입 냄새뿐만 아니라 치은염이나 치주염 등 치주질환에 잘 걸린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양치질을 잘 하지 않으면 심장병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뉴욕 로체스터 대학교 메디컬 센터 연구팀은 입 안에 살고 있는 충치 균과 각종 질병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충치 균이 심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충치 균은 뮤탄스균으로 불리는 박테리아다.

뮤탄스균은 충치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으로 이빨 겉면을 덮고 있는 에나멜(상아질)을 녹이고 이를 썩게 만든다. 이 균은 잇몸 질환 등으로 입 안에 상처가 났을 때 상처를 통해 혈관으로 흘러 들어가기도 한다.

뮤탄스균은 입 안 뿐만 아니라 심장에 붙어서도 번식할 수 있는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균이 심장에 도달하면 세균성 심장 질환인 심내막염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쑤시개로 이를 쑤시다가 상처가 나거나 치과 치료를 받다가 잇몸에 피가 나는 경우에도 이런 현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의 재클린 에이브랜치 박사에 따르면 뮤탄스균이 심장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CNM이라고 알려진 단백질 때문이다. 뮤탄스균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특히 CNM 단백질의 도움을 받는 균들이 주로 심장에 자주 침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어떤 유형의 뮤탄스균이 CNM 단백질의 도움을 받는지 평소 식별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에이브랜치 박사는 “충치균 전체가 심장질환의 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입 안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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