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일수록 음주 후 ‘관계’가 위험한 이유

음주 후에는 ‘안전하지 않은’ 잠자리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성병이나 임신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이런 ‘위험한 관계’는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서 두드러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287명의 여자 대학생을 상대로 설문조사했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은 최근 술을 마시고 잠자리를 가졌는지를 밝혔는데, 3-5잔의 술을 마신 상태에서 관계를 가졌다고 답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 중 66.9%가 음주를 하고서는 콘돔을 끼지 않고 관계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쾌감을 높여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음주가 성관계 시의 위험에 대해 둔감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음주가 인지기능과 의사결정력을 저하시키는 탓”이라는 게 이번 조사의 책임자인 제니퍼 브라운 교수의 분석이다.

브라운 교수는 “나이든 여성들에 비해 젊은 여성들이 음주 후 잠자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HIV와 다른 성병의 감염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 음주 잠자리가 공중보건상의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말해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음주 시에도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HIV나 다른 성병의 감염 및 원하지 않는 임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행동의학 저널(Journal of Behavioral Medicine)’에 실렸으며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이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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