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스트레스 때문?…과민성대장증후군 증가

날이 더워지면서 장염에 걸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염은 여름과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데, 보통 세균이 직접 장내에 침입하는 세균성 장염과 폭음, 폭식, 갑작스러운 찬 음식 섭취, 매운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원인인 세균성 장염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는 음식이 장염의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음식이 원인이 아닌 장염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병원을 찾은 장염 환자 10명 중 1~2명은 음식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장염이 발생했다.

스트레스로 장염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다른 질환 치료를 위해 복용한 항생제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성 장염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혈액 검사, 대변 검사, 대장내시경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복부 통증, 복부 팽만감, 화장실에 자주가거나 가지 않는 배변 습관 변화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을 총칭한다. 흔히 기능성 장애 또는 신경성 질환으로 불린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하루 3회에서 주 3회 정도 배변 활동을 한다. 하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3회 이상 화장실을 가거나 일주일에 한 번도 화장실을 못 가는 경우가 많다.

화장실에 가기 전에 하복부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고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배변 시에도 설사를 하거나 대변에 점액질이 묻어 나오기도 하며, 변비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장에 가스가 찬 느낌과 복통 증상을 말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은 소화기계의 과민성 반응과 대장의 운동성 장애이다. 여기에는 불규칙한 식생활과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꼽힌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입원이나 수술이 필요한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에 증상이 심하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는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긴장을 완화시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을 경감시키고 소장의 운동성을 줄여 설사가 덜 나오게 하는 효과도 있다.

평소 장 건강을 위해서는 현미, 통밀, 보리와 같이 정제되지 않은 곡류와 다시마, 미역과 같은 해조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려면 운동은 필수이다. 더울 때는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과 적절한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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