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보존제 없는 녹내장약 출시

한국화이자제약이 기존 녹내장 치료제 잘라탄의 안압 하강효과를 유지하면서 보존제를 포함하지 않은 무보존제 제형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잘라탄과 복합제 잘라콤에 이어 잘라탄 무보존제 출시로 한층 강화된 녹내장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눈이 민감하거나 건조한 녹내장 환자, 알레르기 반응이나 각막손상이 우려되는 녹내장 환자는 기존 보존제 성분이 포함된 잘라탄을 쓰기 힘들었다. 이번에 무보존제 제형이 나옴에 따라 잘라탄의 치료옵션이 보다 다양한 녹내장 환자들에게 적용될 전망이다.

특히 잘라탄 무보존제 제형은 기대여명이 길어 장기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업체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 통계를 보면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3명 중 1명은 40~50대 중장년층이나, 30대 이하 환자는 최근 5년간 35%나 증가했다.

잘라탄 무보존제 제형은 기존 잘라탄과 같이 성인의 경우 개방각녹내장, 만성폐쇄각녹내장, 고안압환자, 소아의 경우 소아녹내장, 고안압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다. 높은 안압이나 안구 혈류장애로 시신경이 손상되는 만성질환인 녹내장은 완치가 불가능하며, 안압을 낮춰 병의 진행을 늦추고 시야를 보존하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한 치료법이다.

잘라탄은 지난 199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프로스타글란딘유사체(PGA) 계열 약물로, 치료 전 대비 30% 이상의 우수한 안압 하강효과를 통해 여러 가이드라인에서 일차 치료제로 인정받고 있다.

우수한 안압 하강효과와 확인된 내약성을 인정받아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의약품목록에 녹내장 관련 약물로는 3번째, PGA 계열로는 처음으로 등재됐다. 현재 전 세계 130여개국에서 녹내장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 화이자에센셜헬스 사업부문 대표 김선아 부사장은 “잘라탄은 오랜 역사와 경험을 통해 안압 하강효과와 내약성을 확인했다”며 “잘라탄의 가치에 무보존제의 이점을 더한 잘라탄 무보존제 제형의 출시로 더욱 다양한 녹내장 환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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