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리우 올림픽’ 건강하게 즐기는 법 3가지

리우 올림픽이 한국시각으로 지난 6일 개막하면서 국내 응원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12시간 느린 리우데자네이루의 시차 때문에 밤잠 설쳐가며 TV를 시청하고 피곤한 얼굴로 출근길에 오르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여기에 참기 힘든 열대야까지 더해져 올림픽을 즐기다 자칫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다. 자생한방병원의 도움말로 건강하게 올림픽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장시간 스마트폰 시청 주의 =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올림픽 중계를 시청하려면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거나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게 된다. 국제외과기술저널(Surgical Technology International)에 보고한 한 논문을 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각도에 따라 목의 부담은 더해진다. 일반 성인이 고개를 들고 있을 때 경추에 가해지는 압력은 4~5kg이지만, 고개를 30도 숙이면 18kg, 45도 숙이면 22kg의 부담이 더해진다. 작은 아이를 목에 얹고 있는 셈이다. 이러면 일자목으로 인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치맥’에 취해 과격한 응원전 금물 = 피지를 대파하고 독일과 무승부를 거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회 연속 메달 사냥에 도전하고 있다. 8강행의 분수령이 될 멕시코전이 열릴 오는 11일에는 거리응원도 펼쳐질 전망이다. 통풍 환자는 응원전을 펼치며 지나치게 즐긴 치킨과 맥주 때문에 병이 재발할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술김에 흥분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갑자기 일어나다 무릎이나 발목에 순간적으로 무리를 줘 염좌를 일으킬 수도 있다.

밤샘 응원으로 인한 고혈압 증가 = 태극전사의 올림픽 주요 경기는 새벽과 오전 시간대에 몰려 있어 밤을 새거나 새벽 일찍 일어나 응원하게 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수면학회지의 연구를 보면 고혈압 발병 경보의 기준 수면 시간은 6시간인데, 이보다 적게 자면 고혈압 발병 위험이 3배 이상 치솟는다.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거나 둥글레차를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새벽에 일어나려면 전날 일찍 자고,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낮에 졸음이 쏟아지면 정수리와 관자놀이 부위를 지압해 주는 것이 좋다. 피로회복에는 구연산이 풍부한 매실차가 좋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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