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독한 전립선암, 궁금증 3가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는 전립선암은 위암, 대장암 등 다른 암보다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고령화로 국내 전립선암의 지속적인 증가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인에서 악성도가 높은 특징을 보여 조기검진과 더불어 수술 등 적극적 치료의 필요성과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전립선암은 갑상선암 다음으로 국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 남성암이다. 최근 10여년 새 환자 수가 7배 이상 급증했고, 70대 중심이던 환자 연령대도 40~50대로 점점 낮아지고 있어 ‘아버지암’에서 ‘형님암’으로 이름이 이제는 달리 불리고 있다.

대부분의 전립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면 다른 암처럼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 자료를 보면 국내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은 92.3%로 미국(98.9%), 캐나다(96%)보다 낮다. 게다가 국내 전립선암은 서양과 달리 환자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암세포 분화도가 7점 이상(10점 척도)인 악성암 빈도가 더 높은 특징을 보인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김광현 교수는 “전립선암은 증상이 없어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갖는 환자들이 종종 있는데, 전립선암은 병기나 악성도에 따라 예후가 매우 다양하다”며 “특히 악성도가 높은 암이 많이 발견되는 우리나라의 경우 전립선암의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며, 전문의와 논의해 환자의 현재 상황과 삶의 질의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치료 여부와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전립선암은 간단한 피검사만으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확인해 암 발견이 가능하다. 비교적 양호한 예후를 보이거나 환자가 70대 이상 고령이면서 다른 중증 질환이 있어 치료 시 위험성이 효과보다 클 것으로 예상될 때는 병의 진행을 관찰한다. 다만 초기라도 악성도가 높으면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 위험도 높아 수술이 요구된다.

전립선암 수술 후 성생활은? =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을 하게 되면 정낭과 전립선을 모두 적출하기 때문에 사정액이 나오지 않게 된다. 하지만 수술했다 해서 모두 성관계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수술 전 성기능이 좋았고, 초기 암에서 신경보존수술이 적절히 시행된 경우는 개인에 따라 회복의 차이는 있어도 60~70% 이상은 회복되는 것으로 본다. 보통 수술 후 3~6개월 정도 지나면 회복된다.

전립선암 수술 후 요실금은? = 전립선을 적출하게 되면 괄약근 기능이 약화돼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요실금의 정도는 수술 전 환자 나이, 배뇨 기능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대개 수술 후 3개월부터 1년까지 기능이 좋아져서 90% 이상은 호전된다. 요실금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요도 주위로 인공괄약근을 삽입하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전립선암 수술 후 비행기 탑승은? = 1시간 안팎의 단거리 비행은 가능할 수 있겠지만, 이 역시 환자 상태나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야 한다. 장거리 비행은 기압의 영향으로 수술 부위 압박과 통증 등 예기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수술 후 장거리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능 시기 등을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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