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만큼 살이 잘 안 빠지면 골반 의심

다이어트 극성수기인 이맘때면 황제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등 다양한 다이어트법이 등장한다. 식이조절과 운동을 부지런히 병행하는데도 노력하는 만큼 살이 잘 빠지지 않아 곤혹스럽다면 체형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식사량을 줄이거나 기초대사량 이상의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면 지방이 연소돼 살이 빠지는 것이 다이어트의 방정식이다. 하지만 골반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는 이를 그대로 적용하기 힘들다. 틀어진 골반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정체시켜 골반 주변부인 복부와 하체에 노폐물을 쌓이게 하기 때문이다.

몸매의 윤곽도 골반의 기울기에 영향을 받는다. 골반이 전방 또는 후방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실제 체중에 비해 유독 배가 나와 보이거나 엉덩이가 처져 보일 수 있다. 전문의들은 이런 경우 요추 변형을 동반한 골반변위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더욱이 틀어진 골반은 척추와 하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골반이 틀어진 방향에 따라 허리뼈 압박과 고관절 변형으로 인한 요추 전만증, 휜다리 등의 체형불균형이 생겨 요통, 골반통증, 피로감이 잦게 나타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평소 바르지 못한 자세습관과 걸음걸이 등의 골반을 틀어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다리를 꼬는 습관과 장시간 하이힐 착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권영욱 원장은 “골반이 비틀어진 상태에선 근육 사이사이로 지나가는 림프관들이나 정맥들이 조여지고 순환기능이 떨어져 지방연소가 어려워지면서 살이 찌기 쉬운 체형조건을 갖게 될 수 있다”며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많이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살이 잘 안 빠진다면 골반 등 체형불균형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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