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 운동, 잠자기 1시간 전까지 마쳐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야심한 밤으로 운동 시간을 바꾸고 있다. 한강 둔치나 집 근처 공원에서는 취침 시간과 가까운 밤 11시까지도 운동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식사 후 이뤄지는 저녁 운동은 건강상 많은 이점을 지닌다. 일단 자외선 노출이 적어 이로 인한 피부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여름철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몸에 수분이 적어지고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고혈압, 부정맥 환자에게 주의가 요구되는 반면 밤 운동은 그러한 걱정을 덜 수 있어 좋다.

전문가들은 “운동 후 잠을 잘 때 뇌에서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된다”며 “청소년의 경우 특히 야간 운동이 키를 크게 하는 데 좋고 성인에게는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에 효과를 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야간 운동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좋으며 절대 지나치면 안 되다. 적어도 수면 한 시간 전에는 운동을 끝내는 게 좋다. 시원한 날씨뿐 아니라 건강상에도 득이 되는 야간 운동이지만 주의할 점도 몇 가지 있다. 다음은 야간 운동을 주의해야 하는 사람 유형이다.

저녁을 적게 먹거나 업무량이 많은 사람=신체 내 에너지가 불균형해질 수 있는 상황을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다이어트 등으로 저녁을 적게 먹거나 일을 많이 하는 등 그 날 몸에 저장돼 있는 에너지가 적은 상황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에너지 불균형으로 인해 갑자기 다음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말한다.

평소 불면증이 있는 사람=밤에 잠을 잘 못 이루던 사람이 평소보다 더 늦은 시간에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 밤 시간에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불면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운동할 때 조명이 너무 밝을 경우 특히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돼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운동 뒤 사우나나 온탕욕을 하는 것도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기 때문에 숙면에는 좋지 않다.

요통 환자=골프 연습이나 볼링 같은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저녁이 되면 척추 디스크 속의 수분이 빠지면서 탄력이 떨어져 쉽게 손상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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