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걸음 더 걸었을 때 일어나는 효과는?

매일 1만 걸음씩 걷는다면 체중 조절과 건강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그런데 사무직에 종사하면서 출퇴근까지 앉아 이동하는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다면 하루 1만 걸음을 걷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땐 평소보다 1000걸음만 더 걷는 생활을 해보면 어떨까. 카우치 포테이토(소파에 너부러져 있는 사람)가 되는 것보단 건강상 이점이 훨씬 크다. 

매일 만 걸음씩 걷는다는 건 큰 목표일 수 있지만 평소 걸음 수에 1000걸음만 더하는 생활은 약간의 노력으로도 가능하다. 퇴근길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걷는 것만으로도 채울 수 있다. 1㎞도 채 안 되는 거리를 걸어도 1000걸음 목표를 채울 수 있다.

1년이면 36만5000걸음을 더 걸을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무시하기 어려운 운동량이다. 1년이면 300㎞를 더 걸을 수 있는 ‘하루 1000걸음 걷기’ 운동이 일으킬 수 있는 건강상 이점은 무엇일까.

심장의 노동 부담이 준다= 미국 오번대학교 몽고메리캠퍼스 운동생리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중간강도 활동을 평소보다 조금만 늘려도 심장질환 위험률이 떨어진다. 활동량이 늘어나면 체내 곳곳으로 혈류가 좀 더 잘 흐르게 된다. 이로 인해 심박동수가 이전보다 천천히 뛰어도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면서 심장의 부담과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된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한다= 추가적인 활동량이 늘어나면 혈압 수치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혈관으로 침입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떨어지면서 혈관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뇌졸중 위험률도 함께 줄어들게 된다.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의기소침하거나 낙담한 상태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면 머릿속이 맑아진 느낌을 받는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덴 크게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운동을 하면 ‘엔도르핀’ 분비량이 늘어나는데 이 화학물질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또 다른 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 호르몬 수치가 높으면 정신적, 신체적 건강상태가 나빠진다.

뼈가 좀 더 단단해진다= 미국정형외과학회(AAOS)에 따르면 체중을 지탱하는 활동은 뼈대를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뼈가 단단해지면 골다공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줄어든다. 또 운동을 통해 뼈에 압박을 가하면 골아세포가 자극을 받아 새로운 골세포를 형성하게 된다.

체중 감소에 유리하다= 하루 1000걸음 걷기로 급격히 살이 빠지길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꾸준히 한다면 결국 그에 합당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000걸음 더 걷는다는 건 하루 50칼로리를 더 태운다는 의미로, 일주일이면 350칼로리를 소모시키는 효과가 일어난다. 10주면 몇 ㎏은 감소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둔다는 의미다.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