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심장 건강에 치명적 문제 유발

미국의 ‘아폴로 우주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우주비행사들은 지상에서 근무한 동료에 비해 심장 문제로 사망한 비율이 5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인문과학대학 학장인 마이클 델프 박사는 “우리는 우주 공간에 있는 방사능이 인간 건강 특히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거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방사능이 인간에게 미치는 부작용에 대해 이번에 살펴봤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61년부터 1972년까지 운영됐던 아폴로 우주 프로그램을 분석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11번의 유인 우주선이 발사됐고 이중 몇 번은 달에 도착했다. 9번의 임무가 지구 궤도 밖 심 우주에서 실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우주비행사 24명 중 7명이 심장 문제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이나 지구 궤도에 한정된 임무를 수행했던 다른 프로그램 참여자에 비해 심장 문제와 관련된 사망률이 5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에서 아폴로 우주비행사가 쬐었던 것과 같은 종류의 방사능을 쥐들에게 쪼였다. 그리고 6개월 후(인간으로 따지면 20년이 흐른 것과 비슷함) 실험쥐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 결과, 동맥 기능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맥 기능이 손상되면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델프 박사는 “우주 방사능은 혈관 건강 등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지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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