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어느 병원이든 다 똑같다?”

강윤식의 진료일기

“대장내시경검사는 어느 병원에 가서 받더라도 똑같지 않나요?” 최근 저희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한 환자분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물음에 대한 답을 하자면 대장내시경검사만큼 병원에 따른 차이가 큰 검사도 없습니다.

특히 굴곡이 심한 장기인 대장에는 용종 뿐 아니라 조기 암까지 숨을 수 있는 곳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숙련된 의사가 아니라면 찾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대장 용종이 모두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장 용종을 미리 발견해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검진센터를 평가하는 데 있어 매우 엄격한 잣대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의학계에서 통용되는 검진센터 평가의 3가지 주요 요소는 ▲선종발견율(ADR, Adenoma Detection Rate) ▲맹장 삽입 성공률 ▲관찰시간 등으로 정리됩니다.

즉 대장내시경 등을 시행하는 검진센터는 선종발견율이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각각 25%, 15% 이상 돼야 합니다. 맹장 삽입 성공률 또한 95% 이상을 달성해야 하며, 관찰시간은 6분 이상을 준수해야 합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기 전에 가고자 하는 병원이 이러한 3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 내시경센터 중 선종발견율 등 관련 지표를 공개하고 있는 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러한 지표에 대해 관리를 하고 있지 않거나,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관리를 하고 있지 않다면 관심이 없다는 얘기고, 관심이 없다면 결국 질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오래 전부터 용종발견율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환자분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2014년을 기준으로 선종발견율은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51.5% 여성은 40%을 기록하고 있으며, 맹장삽입 성공률은 99.9%에 이릅니다. 관찰시간은 6분 이상을 반드시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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