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흉내의 달인? 우리 몸의 신비 7가지

 

사람은 지구상 그 어떤 생명체보다 깊이 있는 사고가 가능하고, 정교하고 섬세한 몸놀림을 선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는 인체의 작동 원리를 잘 모른다. 미국 과학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에 따르면 우리 몸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잘 인식하지 못하는 몇 가지 신비로운 비밀들이 있다.

피부는 4가지 색으로 구성된다= 피부색은 검거나 희거나 혹은 그 중간쯤 되는 색깔로 인지된다. 사람마다 이 중 한 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사람마다 4가지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인 피부 바탕은 흰색 캔버스와 같다고 보면 된다. 혈관이 피부표면 가까이 위치할 때는 발그레한 빛깔이 난다. 노란색도 피부색을 구성하는 색소 중 하나다. 자외선에 반응하는 세피아(암갈색) 색조의 멜라닌도 피부색을 결정한다. 이 같은 네 가지 색상이 서로 다른 비율로 혼합돼 사람마다 각기 다른 피부색을 갖게 되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옆 사람을 흉내 낸다= 하품은 전염성이 있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하품을 하면 이를 지켜보는 사람도 하품이 난다. 웃음 역시 사람이 흉내 내기를 한다는 단서로 작용한다. 한 사람이 웃으면 함께 있는 다른 사람들도 웃게 된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웃음소리는 얼굴 움직임과 연관이 있는 뇌 영역을 자극한다. 다른 사람을 따라하는 흉내 내기는 사회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함께 웃고 우는 행위를 통해 같은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과의 유대감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처럼 모방하는 능력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이다.

진화 과정은 완벽하지 않다= 진화과정이 완벽했다면 사람은 사랑니를 갖는 대신 어깨에 날개를 달았을 것이다. 우리 몸에는 특별히 해가 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유용하게 쓰이지도 않는 부위들이 남아있다. 사랑니는 오늘날 쓰임새가 거의 없지만 과거에는 고기를 씹기 위한 중요한 어금니 역할을 했다. 진화과정에서 뇌가 커지고 턱뼈 구조가 변하면서 오늘날엔 불필요하게 많은 치아들이 입안에 붐비는 상태가 됐다.

세포 내 털은 다양한 기능을 한다= 인체 세포의 대부분에는 ‘섬모’라는 털이 있다. 섬모는 소화과정부터 청각기능까지 우리 몸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비강(코안)에서 목구멍으로 점액을 이동시키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날씨 등 환경변화가 일어나면 섬모의 기능이 약해진다. 날이 추우면 콧물이 주르륵 흐르고 비강 점막이 부풀면 코가 막히는 이유다.

사춘기가 되면 뇌 구조가 바뀐다= 체내 호르몬이 달라진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의미다. 생식 및 번식이 가능한 몸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청소년기엔 왜 이 같은 신체변화와 더불어 감정 기복까지 심해지는 걸까. 이 역시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뇌의 신경세포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변화는 뇌 구조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감정과 행동결과로 이어진다.

음식의 상당량은 생각하는데 쓰인다= 뇌는 몸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산소와 칼로리 소모량은 20%를 차지할 정도로 하는 일이 많다. 영양분을 항상 충분히 공급받아야 대뇌동맥으로 산소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고, 뇌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뇌동맥 3개 중 하나만 폐색되는 등 손상이 일어나도 뇌의 특정 영역이 기능을 잃을 수 있다.

자세를 바꾸면 불현듯 기억이 떠오른다= 결혼기념일이나 배우자의 생일이 기억나지 않을 땐 자세를 바꿔보면 어떨까. 기억은 우리 몸에 체화되어 남아있다.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잊고 있던 생각이 되돌아올 수 있다. 소리나 냄새 역시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 자전거를 타고 신문배달을 한 적이 있다면 특정한 자전거 벨 소리를 듣고 불현듯 어렸을 때 신문 돌리던 길거리가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자세로 공부하라는 이유도 학습한 내용을 체화해 좀 더 기억에 오래 남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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