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끝내야 할 때’라는 징후 4가지

 

결혼 적령기는 갈수록 뒤로 밀려나고, 이혼 부부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혼인률은 떨어지고 이혼률은 증가하는 이 같은 형세를 바람직하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러한 자발적 선택이 불가피한 시대에 도래했다고 볼 수도 있다.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큰 과제가 됐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혼이라는 주홍글씨를 달지 않고 좀 더 당당하게 헤어짐을 택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다.

때론 헤어짐을 택하는 편이 나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참고 사는 부부들이 적지 않다. 미국 온라인잡지 유어탱고(YourTango)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각자의 삶을 사는 편이 남은 인생을 보다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

상담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부부 상담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가 좀처럼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쯤 했으면 제법 노력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둘 사이의 관계가 호전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담을 받는 건 동그란 구멍에 네모난 말뚝을 박는 일과 같다. 애초에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매번 싸움으로 해결하려 한다= 아무리 잘 맞는 사이라도 종종 다툴 때가 있다. 하지만 싸움이 끊임없이 되풀이된다면 둘 사이의 불화를 인정해야 할 때다. 다툼 자체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서로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의견충돌이 생기고 이를 조율해 나가는 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하나의 비결이다. 하지만 싸움만 지속되고 해결책은 도출되지 않는다면 건강한 다툼이라고 말할 수 없다.

다른 이성에 대한 생각이 간절하다= 자신의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끊임없이 마음이 가고 심지어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면 결혼생활을 마감할 때라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억지로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은 본인은 물론, 배우자, 호감을 느끼고 있는 이성 모두에게 이롭지 않은 일이다. 마음은 이미 배우자로부터 멀어졌는데 이혼을 지연시키는 것은 궁극적으로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될 뿐이다.

◆배우자가 모욕을 주거나 폭력적이다= 배우자가 본인에게 신체적 학대를 가하거나 감정적으로 모욕감을 주는 일이 반복된다면 상대방과 헤어질 용기를 내기 어렵다. 기진맥진한 상태가 됐을 수도 있고 자존감이 약해져 자신이 이 같은 상황에 처해도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학대와 모욕을 인내하며 비참한 인생을 살아야 할 이유는 없다.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가정폭력 신고센터나 상담소에 연락해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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