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라고 굶으면 위험, “물이나 음식 드세요”

 

휴가지에서 음식을 잘못 먹어 배탈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세균에 오염된 식품에 민감해 배탈이 잦다. 배탈과 같이 생기는 설사는 음식물 뿐 아니라 수분까지 배설해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 휴가지에서 부모들이 당황하기 쉬운 아이의 장염, 설사 등에 대해 알아보자.

설사가 나타나면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무조건 굶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험하다. 체력이 약한 아이 역시 설사로 식욕이 없어져 음식을 멀리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구토까지 있으면 물도 잘 먹지 않으려고 한다. 당연히 체력이 고갈될 수 밖에 없다.

설사를 하면 몸안의 수분이 많이 빠져나간다. 수분 유출이 심하면 몸안 전해질의 균형이 깨진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체액은 수분과 전해질로 구성된다. 건강을 위해 체액의 농도와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설사가 나더라도 물이나 전해질 용액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아이들이 설사를 하면 일부러 굶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굶기면 영양부족으로 설사가 더 길어지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적절한 영양 섭취를 해야 손상된 장 세포가 신속히 회복될 수 있다.

처음에는 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미음 등을 먹는 게 좋다. 이후 2-3일 내로 원래 먹던 음식을 먹도록 한다. 충분한 영양분 섭취는 설사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음식의 영양분은 손상된 장 세포를 재생시켜 음식 흡수를 도와 설사도 빨리 멎게 한다. 하지만 변이 정상적으로 나올 때까지는 과일이나 주스, 요구르트처럼 장을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장염은 변질된 음식, 물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장염을 일으키는 병균은 대부분 바이러스로, 장에 침투해 음식을 흡수하는 세포들을 파괴한다. 이 때문에 소화가 되지 않은 음식이나 수분이 대거 몸 밖으로 배출된다.

설사가 심할 때는 반드시 탈수가 동반된다. 설사는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흡수가 안된 채 빠져나가는 증상이다. 하지만 설사를 일으키는 해로운 바이러스와 독성 물질도 같이 몸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아이의 설사를 빨리 멈추게 하기 위해 지사제를 과도하게 쓰는 것은 몸속에 독소가 남아 있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구토가 심하게 나타나 입으로 물을 먹을 수 없을 때는 주사 요법으로 수분 및 전해질을 공급한다.

아이가 점점 더 늘어지거나 입술이 바짝 마르고 눈두덩이 움푹 들어가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때는 병원 진찰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탈수 증상이 없더라도 변에 피가 비치거나 열과 복통이 지속될 때도 의사를 찾아야 한다.

아이에게 일어나는 구토는 길어도 하루나 이틀 정도면 멈추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구토가 있는 경우라도 수분은 자주 공급해 준다. 구토가 어느 정도 멈추면 설사를 하더라도 영아에게는 원래 먹던 분유, 소아에게는 미음이나 죽을 먹여 영양 공급을 해줘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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