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비자금… 국내 유명제약사 2곳 검찰수사

 

국내 유명 상위 제약사들이 리베이트와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휩싸였다. 부산에서는 검찰이 D제약사와 지역 대형병원 간 리베이트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했고, K제약사는 광고대행사를 낀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지자 해명 자료를 내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최근 유명 제약사인 D사가 지역 대형병원에 의약품 처방을 미끼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건넨 정황을 잡고, 이 기업의 서울 본사와 여러 임원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은 이를 통해 병원 거래 나용과 특정 진료과목 의약품 납품 내용, 자금 흐름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회계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도 D사로부터 의약품 리베이트를 받아 기소된 수십여명의 의사들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음료 유통으로도 유명한 K사는 광고대행사를 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망에 올랐다. 이 제약사는 롯데시네마에 기업 광고 일감을 주고 10억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등을 현물로 돌려받다 국세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K사는 오너의 지인이 운영하는 또 다른 광고대행사를 통해 광고대행료 명목으로 현금 4억원을 돌려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K사는 12일 해명 자료를 내고, 비자금 조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K사는 “조사 결과 개인의 일탈행위로 밝혀져 관련 직원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10월 해고조치를 취한 바 있다”며 “아울러 광고대행사의 광고대행료 수수는 정상적인 영업행위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사는 또 “개인의 일탈행위라도 보다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며 “추후 인적관리 시스템 보강을 통해 유사한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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