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는 긴 게 좋을까? 딱정벌레의 경우

 

남성의 생식기 길이는 어느 정도인 것이 잠자리에서 가장 유리할까? 너무 긴 생식기는 관계를 할 때 불편할까? 딱정벌레의 경우를 보면 길이보다는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11일 이 같이 흥미로운 내용을 보도했다.

독일 키엘대학 연구팀은 딱정벌레 일부 수컷의 경우 생식기를 자신의 몸길이보다 몇 배 더 길게 할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해 실험을 진행했다. 암컷들이 생식기 깊이를 매우 깊게 만들어 가장 ‘긴 것’을 가진 수컷만 자신의 난자와 만나 수정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딱정벌레 수컷이 암컷과 교미할 때 이 거대한 생식기를 어떻게 사용하는 지 관찰했다. 마이크로컴퓨터 단층 촬영으로 딱정벌레의 교미를 영상화하고 현미경으로 삽입된 길이를 측정했다.

그 결과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수컷 딱정벌레들은 생식기를 둘러싼 특별한 근육을 가지고 있는데 교미할 때 생식기의 끝을 부드러운 상태로 만들어서 암컷의 생식기 안으로 밀어 넣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생식기 전체를 경직(발기)시키지 않고 교미를 할 수 있게 된다. 연구를 진행한 요코 마츠무라 교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이 방법이 수컷의 생식기가 암컷의 깊은 생식기에 도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딱정벌레 수컷의 생식기 매커니즘에서 새로운 의료기기 개발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좁은 관에 튜브를 삽입하는 제어기술을 응용해 오줌의 배출을 대신해주는 도뇨관(導尿管) 개발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이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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