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 보정속옷, 오래 입으면 안 좋은 3가지 이유

최근 허리와 배, 옆구리를 압박해 군살을 감춰주고 옷맵시를 잡아주는 보정속옷을 찾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다. 보정속옷은 신체 부위에 따라 종류도 다양한데, 오래 입으면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허리 통증 = 허리와 배를 감싸는 보정속옷을 입으면 허리가 꼿꼿해지며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옷이 지지대 역할을 하는 듯하나, 오래 착용하면 실제 척추를 둘러싼 근육이 약해져 제 역할을 못하게 될 수 있다. 척추 퇴행이 진행되는 연령대인 중장년층 여성에서 보정속옷 수요가 높아 퇴행성 변화를 앞당겨 만성요통이나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웨이스트 니퍼를 고를 때는 나일론이나 스판덱스 등 탄력 있는 소재를 선택하고, 거들은 한 치수 큰 제품을 고르면 허리에 더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동탄시티병원 박정구 원장은 “중장년층 여성은 하루 3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장시간 착용으로 척추와 골반 주위에 통증이 나타나면 가급적 착용을 중단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일자목·거북목 = 최근에는 오프숄더 블라우스 등 상체를 노출하는 의상이 유행하면서 기능성 브래지어에 대한 관심도 높다. 기능성 브래지어는 일반 브래지어보다 날개부분이 넓어 옆구리를 강하게 압박해 군살을 없애주고 가슴을 모아준다. 그러나 압박 부위가 넓고, 어깨끈에 스트레스가 집중돼 목과 옆구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깨가 쉽게 구부러져 바른 자세를 취하기 어렵다. 머리만 앞으로 내민 구부정한 자세는 일자목·거북목 증후군을 유발하고, 심하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장시간 착용할 경우 갈비뼈에 압박이 가해져 가슴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되도록 자신의 체형에 맞는 데품을 고르고, 착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남성 불임 = 여성이 아닌 남성이 몸에 꼭 끼는 보정속옷을 입으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 테스토스테론과 정자의 숫자가 줄어들게 된다. 공기와 습기 순환이 잘 안 되는 재질의 속옷을 꽉 끼게 입으면 박테리아가 서기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불임 부부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속옷을 헐렁하게 입는 일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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