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랩셀, 제대혈 유래 NK세포 제조법 PCT 출원

 

녹십자랩셀은 제대혈 유래 자연살해세포(NK세포) 제조법에 대한 PCT(특허협력조약)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8일 밝혔다. PCT에 출원하면 모든 회원국에 동시 출원하는 효과가 부여된다.

PCT는 특허나 실용신안의 해외출원 절차를 통일해 복잡한 과정을 간소화시킨 다자간 조약으로, 녹십자렙셀은 추후 출원할 국가에서만 절차를 밟으면 된다.

녹십자랩셀이 이번에 출원한 특허기술은 NK세포를 탯줄에서 나온 혈액인 제대혈 또는 제대혈로부터 유래된 세포에서 대량으로 제조하는 방법을 확립한 기술이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종양세포를 자발적으로 죽이는 면역세포를 가리킨다.

이 기술로 배양한 NK세포를 암 환자에게 투여하면 종양세포를 공격해 암 발생과 증식, 전이, 재발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고, 건강한 사람 1명에게 얻은 NK세포를 여러 명의 환자에게 투여할 수도 있어 차세대 면역세포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의 황유경 소장은 “이번 국제특허 출원으로 말초혈액을 이용한 녹십자랩셀의 항암 치료법이 제대혈까지 적용돼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권리의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며 “제대혈 산업이 활성화되고, 더불어 NK세포를 통한 항암 치료법이 일찍 상용화되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녹십자랩셀은 자연살해세포 치료 외에도 검체검사 서비스, 임상시험, 세포 보관, 바이오 물류 등의 바이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45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한 녹십자랩셀은 지난 3년간 연평균 약 12%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 달 하순에는 코스닥에 입성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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