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기간에는 제모하지 마세요” 안전 제모법 5

 

노출이 많은 여름철을 맞아 몸의 털을 없애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미용을 위해서 무조건 제모를 하다보면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제모는 전-후로 나눠 잘 관리해야 염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기간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진다. 이 시기에는 제모 후 피부 트러블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제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제모 전에 피부 톤을 어둡게 하는 태닝을 해도 피부가 민감해져 손상될 수 있다. 제모 할 부위는 먼저 화장품 등을 깨끗이 씻어내고 물기를 말려야 한다. 제모 기간 중에는 왁싱 등 물리적으로 털을 뽑거나 필링해서는 안 된다.

제모기 사용부위가 강한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제모 후 1주 이내에는 외부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제모기 사용 후에는 피부가 예민해 지기 쉽기 때문에 땀 냄새 제거제나 각질 제거제 등을 사용하면 피부가 따갑고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1주일간은 부드럽게 샤워하거나 세안해야 하는 이유다. 제모한 부위가 붉어지고 물집이 생기거나 통증, 가려움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제모기는 면도기와 같이 단순히 털을 깎아 내는 방식의 공산품과 레이저를 이용해 모낭을 손상시켜 털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의료기기로 나누어진다. 의료기기인 레이저 제모기는 털을 만드는 피부기관인 모낭에 레이저를 쪼여 열을 발생하게 하고, 열로 인해 모낭이 손상되면 털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 제품이다.

정식으로 허가받은 제모기 포장에는 반드시 ‘의료기기’라는 표시와 허가번호가 기재되어 있다. 따라서 구매 전 내용을 확인해 미허가 제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하고, 첨부 사용설명서의 사용목적-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제모기 사용 전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레이저의 강도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피부 톤이 어두운 갈색에 가까운 피부는 멜라닌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레이저 광(light) 흡수량이 많아지면 화상, 변색 등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멜라닌은 피부나 눈 등의 조직에 존재하는 흑색 내지 갈색 색소를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모기는 겨드랑이, 다리 및 인중 등 제품별로 허가받은 부위에만 사용하고, 레이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눈썹 등 눈 주위에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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