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춤, 암 환자 치료 후 회복에 큰 도움

 

사람들은 보통 즐거울 때 춤을 춘다. 그런데 이런 춤이 암 환자가 항암치료 후 신체 균형을 찾고 낙상을 예방하는 데 다른 물리치료법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암 환자들은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후에 종종 손이나 손가락, 발, 발가락 등에서 감각 손실을 유발하는 신경장애를 경험한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운 암 환자들은 다른 물리치료법보다 더 쉽게 이런 신경장애를 극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암 환자의 70% 이상이 말초 신경장애를 경험하며 이들 3명중 1명은 암 치료를 다 받은 후 6개월 이상 신경장애를 겪는다. 이런 신경장애는 신체 균형이나 걸음걸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낙상 등의 부상 위험이 커지게 된다.

연구팀의 신체기능 회복 훈련에 의한 사회복귀요법 전문가인 리사 워센-차우다리는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암을 이겨내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항암제 치료 등을 받은 암 환자의 서있는 자세의 흔들림 등을 측정했고 탱고를 배우는 10주 동안 1주일에 2번씩 또 측정을 했다. 그 결과, 탱고를 배운지 5주 만에 신체 중간과 옆의 흔들림이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탱고는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스탠더드 댄스 중 하나다.

연구팀의 미미 라마티아는 “많은 환자들이 일반적인 물리치료법을 따르기가 힘들다고 했지만 탱고를 배울 때는 그렇지 않았다”며 “탱고는 즐겁게 하면서 신체 균형감 등을 회복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재활의학학회(The American Congress of Rehabilitation Medicine) 연례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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