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브렉시트에도 상한가, 녹십자랩셀 돌풍 왜?

 

녹십자 자회사인 녹십자랩셀이 코스닥 상장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날 대비 1만4400원(29.94%) 오른 6만2500원에 24일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장이 펼쳐진 가운데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녹십자랩셀은 연일 시장의 이슈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전일 공모가 1만8500원 대비 100% 오른 3만7000원의 시초가에 거래를 개시한 녹십자랩셀은 이후 30%(상한가) 급등한 4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공모가 대비 2배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녹십자랩셀은 이제 공모가 3배 이상으로 줄달음 치고 있다.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녹십자랩셀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NK세포 치료제 ‘MG4101’ 기술 수출 기대감 고조 =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주와 관련, 신약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올라있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8조원 신약 기술 수출 대박신화의 후속타를 찾고 있는 것이다. 녹십자랩셀이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인 NK세포 치료제 ‘MG4101’의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 목표는 오는 2020년이지만, 1-2년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일 주목받고 있다. 지난 15-16일 실시한 일반인 공모 청약 경쟁률이 800대 1에 달한 것도 이를 반영한 결과다.

거센 바이오 의약품 열풍 = 녹십자랩셀의 강세는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 바람을 타고 있다. 생명공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바이오 의약품이 빠른 속도로 시장 규모를 키워 나가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은 화학 성분 위주의 의약품과 달리 생물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독성이 낮은 반면 난치병이나 만성질환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 임상이 전 세계적으로 수천 건 승인-수행되고 있다. 기존의 의료기술로는 치료되지 않는 난치병 극복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줄기세포 관련 논문발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역 분화 줄기세포 기술이 신약개발에 응용되기까지는 불과 5년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줄기세포 치료 기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가 국내에서 시판 허가될 정도로 연구, 임상, 허가시스템이 세계 어디에 내놔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녹십자랩셀의 주목도가 높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 출발한다.

녹십자의 노하우와 인프라 = 녹십자랩셀의 돌풍은 ‘녹십자 효과’가 원천이다. ㈜녹십자는 합성신약이나 백신뿐만 아니라 헌터증후군, 1차성 면역결핍질환 등 일찍부터 바이오 의약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약사다.

녹십자랩셀은 녹십자그룹 계열사로 2011년 ㈜녹십자에서 NK세포 관련 권리 일체를 넘겨받아 설립됐다. 녹십자그룹 내에서 NK세포 및 줄기세포를 이용한 면역 세포치료제 개발을 맡고 있다.

녹십자랩셀 박 복 수 대표이사는 “녹십자랩셀의 바탕은 반세기 동안 국내 생명공학을 선도해온 녹십자의 축적된 노하우와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녹십자랩셀에 대한 시장의 폭발적 반응은 ‘녹십자’가 주는 신뢰감과 안정감 그리고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결국 NK세포 치료제가 관건 = 녹십자랩셀의 NK세포 기반 항암제의 상용화 연구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랩셀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386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 정도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이런 단기 실적 평가보다는 NK세포 치료제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시장의 바람대로 녹십자랩셀은 NK세포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박복수 대표이사는 “임상시험 중에 있는 NK세포 기반의 면역세포 치료제와 함께 각종 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핵심전략사업으로 선정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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