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폐암신약 ‘타그리소’ 국내 상륙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리즈 채트윈)의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국내에 상륙해 한미약품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타그리소는 비소세포폐암 치료 분야에서 EGFR 표적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한 신약으로, T790M 내성 돌연변이와 EGFR 민감성 돌연변이에 작용하는 새로운 선택적 3세대 경구용 억제제다. 최적의 항암효과를 위해 변이되지않은 WT EGFR과 IR(인슐린 수용체), IGFR(인슐린 유사 성장인자수용체)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작용함으로써 기존의 EGFR TKI와는 차별화된다.

타그리소 임상시험 ‘AURA extension’,’AURA2’에 따르면, 1세대 EGFR-TKI로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EGFR T790M 변이가 발생한 환자들에게서 객관적 반응률 66%, 질병조절률 91%의 높은 치료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은 평균 11개월(중간값)로 집계됐다. 기존 치료제의 흔한 이상 반응인 설사, 발진, 피부건조증 등의 발현율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또한, 뇌전이 환자에게서도 객관적 반응률이 62%로 나타나 일관된 종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는 “폐암 환자 전체의 약 60%가 뇌전이를 호소한다”며 “타그리소가 혈액뇌장벽을 통과해 높은 농도로 뇌에 분포해 일정한 항암효과를 보인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말했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동완 교수는 “이번 타그리소의 임상시험에는 한국인 환자가 대거 참여했으므로 한국인 데이터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며 “타그리소의 글로벌 임상 시험에 참가한 첫번째 환자도 국내 환자이며, 폐암 진행 없이 3년 이상 가장 오래 타그리소를 복용한 환자도 국내 환자인 것을 미뤄보아 의료진으로서 타그리소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AURA 1상에 참여한 한국인 환자는 101명, 2개의 2상 임상에 참여한 한국인 환자는 66명으로 국내 환자 총 167명이 타그리소 글로벌임상시험에 참가했다.

타그리소는 3세대 폐암치료제로써 앞으로 올리타와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선민 이사는 “타그리소의 처방영역을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처럼 넓히기 위해 EGFR TKI과 안전성 및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데이터가 풍부하고 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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