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증가 이유가 금연 때문이라고?

 

최근 30년간 미국 남성들 사이에서 파킨슨병 발병이 증가한 이유가 흡연 인구가 감소한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미국 미네소타 주 옴스테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자료를 오랜 기간 추적했다. 그 결과, 1996년에서 2005년 사이에 남성의 파킨슨병 발병이 거의 2배 증가했고 특히 70대 이상 노인 사이에서 발병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게서는 파킨슨병 발병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최근 수십 년 간 미국 남성의 파킨슨병 발병이 증가한 이유가 흡연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전의 연구에서 흡연이 파킨슨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1940년대와 1950년대에 흡연 습관이 급격하게 감소했고 후에 파킨슨병 발병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의 월터 로카 박사는 “파킨슨병 발병률과 금연 사이의 연관성은 비논리적인 것일 수도 있다”며 “미네소타 인구가 인종학적으로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다른 지역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증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 그중에서도 주로 운동신경이 점진적으로 퇴화되는 질병입니다. 발병 초기에는 몸이 떨리거나 뻣뻣해지며, 움직임 또한 둔해져 똑바로 걷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행동뿐 아니라 사고 기능에도 문제가 일어나 치매를 앓는 경우가 많다. 더 진행되면 흔히 우울증이 나타나고 감각이나 감정에 문제가 발생한다.

파킨슨병은 유전적 소인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는 살충제 같은 위험물질에 의해서도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흡연자는 의외로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미국 노스웰 헬스 신경과학 연구소의 파킨슨병 전문가인 앤드류 페이진 박사는 “여러 연구들에서 흡연이 파킨슨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흡연이 줄어들면 파킨슨병이 증가하는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신경학(JAMA Neurology) 저널’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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