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당뇨 신약 “혈당강하, 제중감소 확인”

부광약품이 개발 중인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이 전기 임상2상을 통해 혈당강하와 체중감소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부광약품은 지난 2013년부터 미국 제약사인 멜리어 파마슈티컬과 당뇨병 신약후보물질인 ‘MLR-1023’을 공동개발 중이다.

지난 12일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된 MLR-1023의 임상2a상 결과를 보면 혼합식사 내성 검사에서 저용량인 100mg을 1일 1회 투여 받은 환자군과 1일 2회 투여 받은 환자군 모두 일정기간에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식후 혈당 감소를 나타냈다.

1일 1회 투여 받은 환자군에서는 투약한 지 28일째에 공복혈당이 감소했고, 혈당 감소에 가장 효과적인 용량을 투여 받은 미국 환자들에서는 지질 수치 변화와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4주간 한국과 미국에 있는 19개 의료기관에서 130명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에 연구자로 참여한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페닝턴 생의학 연구센터 책임자인 윌리엄 세팔루 박사는 “MLR-1023이 혈당을 낮추고, 체중에도 유익한 변화를 보인다는 점이 초기 단계 임상시험에서 확인돼 현존하는 당뇨병의 미충족된 요구에 부합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향후 추가적인 임상2상 시험을 통해 이러한 효능을 더 자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MLR-1023은 인슐린 세포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린 키나아제 효소를 선택적, 직접적으로 활성화해 인슐린의 혈당강하 효과를 향상시키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신약물질이다. 이는 인슐린의 당 분해를 촉진하는 단백질인 피파감마(PPAR)를 활성화시키는 계열약의 작용기전과 관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임상 실험에서 MLR-1023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보다 월등한 혈당강하 효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음식섭취량의 변화 없이 체중감소 효과를 보여줬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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