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덜 쬐면 편두통 생긴다”(연구)

햇빛을 덜 쬐면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의대 연구팀은 “편두통이 자주 생긴다면 햇빛에서도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면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으면 편두통을 앓을 위험이 전 연령대에서 커진다”고 주장했다.

편두통은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과 함께 두통을 유발한다. 이를 완화하는 진통제가 있으나 몇몇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 중의 하나다. 영국 통계에 따르면, 편두통은 여성에게서 20%, 남성에게서 6.7%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지금까지 편두통의 직접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뇌혈관의 일시적인 변화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소속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편두통 환자의 데이터를 조사했더니, 편두통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비타민D, 비타민B2, 리보플라빈, 코엔자임 Q10 등의 성분이 부족한 것을 확인했다. 이 성분들은 세포 성장과 유지에 도움을 주며, 숨쉬기, 근육 수축, 소화 등 생체 활동이 원활히 되도록 돕는다. 그 중, 비타민D는 계란 등에서 소량 섭취할 수 있으나 대부분 햇빛을 통해 합성된다. 햇빛을 적절히 쬐야 건강에 좋다는 것이 바로 이 이야기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자 청소년, 젊은 여성일수록 코엔자임Q10이, 남자 청소년, 젊은 남성일수록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성 편두통을 앓는 환자는 단편적으로 편두통을 앓는 사람보다 코엔자임과 리보플라빈이 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수잔 해글러 교수는 “비타민D, 비타민B2 등의 성분들은 이전에도 편두통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의료계에서 의견이 분분하다”며 “편두통을 앓는 환자는 진통제와 함께 비타민 보충제를 함께 처방받는 것이 치료효과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두통학회(American Headache Society)’ 학술지에 최근 실렸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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