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썰 때 눈물 덜 나게 하려면 이런 방법이…

 

주방에서 칼질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면? 특별히 서글픈 일이 있는 게 아니라면 필시 양파를 썰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뿌리식물의 일종인 양파는 최루성 물질을 유발하는 효소가 들어있어 칼질을 할 때마다 이 효소가 활성화된다. 휘발성 물질인 ‘프로페닐스르펜산’이 분비돼 눈에 닿는 순간 눈물이 나게 된다.

양파는 쓰이는 용도가 많은 식재료지만 칼질을 할 때마다 눈이 맵고 눈물이 나는 불편함을 준다는 점에서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소셜미디어나 블로그에는 다양한 예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이 여러 가지 설 중 실제로 효과가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직접 실험에 나섰다. 다음 몇 가지 견해 중 실제로 효과가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10분간 냉동실에 넣어두기= 양파를 썰기 전 냉동실에 넣어두면 눈물을 막을 수 있다는 설이 있다. 양파가 얼면서 눈물을 유도하는 물질을 생성하는 화학반응에 변화가 생긴다는 이유다. 그런데 프리벤션이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이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실온에 그대로 둔 양파를 썰 때 나는 눈물의 양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빵 한 조각 입에 물기= 양파가 눈에 도달하기 전 빵이 눈물을 유도하는 가스를 흡수해 눈물이 나는 걸 예방한다는 설이다. 상당히 우스꽝스러운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평이다. 식빵을 큼지막하게 잘라 입에 물고 양파를 썰면 눈물이 단 한 방울도 나지 않는다는 실험결과다.

차가운 물에 담가두기= 양파를 찬물에 몇 분간 담가두면 눈물을 유도하는 가스가 씻겨 내려가면서 눈물이 나는 걸 예방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요리사들이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 만큼 눈물을 막는 효과가 입증된 방법이다.

칼날에 레몬즙 바르기= 양파만큼 강력한 냄새를 가진 레몬즙을 바른 칼로 양파를 자르면 눈물을 유발하는 냄새를 상쇄시킬 수 있다는 설이다. 그런데 이는 전혀 효과가 없다는 평이다. 칼날에 레몬 슬라이스를 문지른 다음 양파를 자른 결과 일반적으로 양파를 썰 때와 별반 차이가 없는 신체반응이 나타났다.

선풍기 틀어두기= 도마 앞에 미니 선풍기를 올려두고 양파를 썰 때 선풍기를 가동하면 가스가 멀리 날아가 눈물이 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그런데 이 역시 잘못된 방법이다. 가스가 얼굴 쪽으로 오지 못하도록 선풍기 각도를 마법처럼 정확하게 맞추지 않는 한 눈으로 여지없이 눈물을 유발하는 물질이 올라올 수밖에 없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양파를 썰기 전 45초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전자파가 눈물을 유발하는 물질을 파괴한다는 이론이다. 이 방법 역시 비교적 잘 통하는 편이라는 주장이다. 단 전자레인지에 돌린 양파가 미지근하게 데워지므로 양파를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이 방법이 유용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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