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연내 가슴보형물 시장 진출

지난해부터 정부가 유방암 환자의 가슴 재건성형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면서 가슴보형물 시장이 확대될 기미를 보이자 최근 국내외 제약사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엘러간과 존슨앤드존슨이 독식하고 있는 국내 가슴보형물 시장에 종근당도 뛰어들 채비를 마치고, 연내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가슴보형물 시장은 엘러간의 ‘내트렐’과 존슨앤드존슨메디칼의 ‘멘토’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프랑스계 세빈, 독일계 폴리텍, 브라질계 실리메드 등 해외 제조사의 수입 제품과 국내사인 한스바이오메드가 생산한 벨라젤이 출시돼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종근당이 프랑스계 가슴보형물 제조사인 유로실리콘과 제품 판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9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미용성형시장의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종근당은 보톡스 ‘보툴렉스’와 히알루론산 필러 ‘스타일에이지’를 도입하며 뷰티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가슴보형물 도입은 뷰티사업의 제품 라인을 넓히면서 가슴재건성형이 필요한 유방암 환자의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4월부터 전절제술을 한 유방암 환자의 가슴재건성형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1천만원 이상인 재건성형 비용의 환자부담은 절반으로 줄었다. 국내 한 대형병원 외과 전문의는 “가슴을 절제한 유방암 환자는 우울증과 상실감 등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한쪽만 절제하면 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부가 유방암 환자의 가슴 재건성형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뒤 환자들에게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에 외국계 회사들도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메디칼은 지난달부터 안전한 가슴성형 수술 확산을 위해 가슴보형물과 수술도구, 수술방법을 정확하게 안내하는 세이프 컬렉션 3S 캠페인에 돌입했고, 엘러간도 전문의 대상 교육과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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