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도움 되는 사람” 알려줘야 첫인상 좋아

 

첫 인상은 30초 안에 결정된다. 그리고 이처럼 빠른 결정을 내리는 뇌 부위는 감정적 판단과 경제적 보상을 판단하는 부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대학교 심리학과 엘리자베스 펠프스 박사와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제임스 미쉘 박사로 이뤄진 공동 연구 팀은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첫 인상을 결정하는 뇌 부위를 관찰하는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낯선 사람 20명의 얼굴 사진을 ‘똑똑하다’(긍정적) ‘게으르다’(부정적) 등의 성격 유형에 대한 단서와 함께 제공했다. 그리고 이들이 사진을 볼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했다.

그 결과, 가장 활성화되는 부위는 뇌의 편도체와 후대상회(PCC)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도체는 감정적 판단을 내리는 데 관여하는 부위다. 낯선 대상을 만났을 때 맞서 싸울지 또는 도망갈지를 결정하는 부위가 편도체다.

쥐의 뇌에서 편도체를 제거하면 고양이와 맞서는 용감성을 보이기도 한다. 낯선 사람을 만날 때 사람 역시 ‘사귈지, 도망갈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후대상회 부위는 경제적 보상에 대한 판단을 하는 부위다.

이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상대방이 나에게 도움이 될지 아니면 해가 될지를 순식간에 판단한다는 의미다. 결국 어떤 사람에 대한 첫 인상은 지극히 이기적인 동기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이 실험 결과에서 알 수 있다.

연구팀은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좋아할 사람인지 아닌지를 빠르게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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