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건강한 얼굴이란 어떤 모습일까?

 

최근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웹툰 제목은 뭘까? 바로 ‘외모지상주의’다. 과거엔 미인하면 아름다운 여자를 떠올리곤 했지만 이 웹툰의 주인공은 남자다. 이제 남자도 ‘미인인가, 아닌가’를 기준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 그런데 이처럼 “외모도 실력”이라거나 ”미모도 스펙“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사회풍조가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루키즘(외모지상주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내적 가치보다 외적 가치를 우위에 두고, 강박적일 정도로 외모에 집착한다. 아름다운 얼굴을 선호하는 건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일 뿐 아니라 자신감을 형성하는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외모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진정한 얼굴의 의미를 왜곡하고, 비이성적인 욕망과 차별을 낳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 박관 교수는 “얼굴은 인체의 모든 부분 중 가장 중요하고도 신비로운 외면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얼굴을 통해 외부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본인의 감정을 나타내기도 하며, 타인의 마음을 읽기도 한다”고 말했다.

얼굴의 아름다움은 사람을 매혹시키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지만 기분과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나이, 성별, 인종, 건강 등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인간이 가진 5가지 감각 중 시각, 청각, 후각, 미각이 얼굴에 위치하고 있고, 먹기, 마시기, 숨쉬기, 말하기 같은 기본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신체부위이기도하다.

박 교수는 “얼굴의 중요성을 오해하거나 잘못 판단해 본래의 아름다운 얼굴을 잃기도 하고, 자신의 얼굴에 대한 잘못된 자의식으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과 더불어 삶의 의욕을 잃기도 한다”며 “얼굴을 매우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현대인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얼굴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자기 얼굴에 대한 건전한 자존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인상학 박사 1호인 주선희 교수(원광 디지털대학교 얼굴경영학과)는 “인상은 운명론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의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면서 “좋은 인상 만들기는 나 자신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까지 밝게 만든다”고 했다.

우리 시대에 진정 아름다운 얼굴은 무엇일까. 또 얼굴이 갖는 의미, 얼굴을 바르게 대하는 자세는 무엇일까.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가 ‘얼굴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공개강좌를 오는 10일 오후 1-5시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박관, 주선희 교수 등은 얼굴의 진짜 의미를 찾는 이번 강좌를 통해 얼굴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자존감을 되찾는 도움말을 제공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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