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보조제 시장 대격돌, 바레니클린 vs 부프로피온

 

우리는 맞수(4)

현재 금연치료 처방 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성분은 ‘바레니클린’과 ‘부프로피온’을 꼽을 수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챔픽스가 바레니클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부프로피온 성분의 제품으로는 한미약품의 니코피온과 GSK의 웰부트린이 있다. 두 성분 모두 비슷한 효과를 내지만, 조금씩 특징이 달라 환자 특성에 따라 투여하면 보다 나은 치료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바레니클린 = 바레니클린은 현재 금연치료제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리딩 제품이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챔픽스는 금연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유일한 치료제”라며 “낮은 확률로 자살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EAGLES)으로 드디어 오명을 벗어냈다”고 말했다.

세계 16개국 8058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된 이 연구에 따르면 챔픽스, 부프로피온, 니코틴대체제를 투여하고 발생한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 발생률은 정신질환 병력 유무와 관계없이 챔픽스 4.0%, 부프로피온 4.5%, 니코틴 패치 3.9%로 위약 3.7% 대비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바레니클린은 니코틴이 니코틴 수용체에 붙기 전에 먼저 니코틴 수용체와 결합해 도파민을 소량씩 오랫동안 분비시킨다. 니코틴 없이도 일정 시간 동안 도파민 농도를 유지시켜 흡연 충동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으로, 금연 치료효과가 부프로피온보다 높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호 과장은 “바레니클린을 복용하는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담배 맛이 없다’ , ‘담배가 주는 느낌이 나질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바레니클린은 술과 함께 먹어도 큰 부작용이 없고, 금연 성공률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부프로피온 = 부프로피온은 원래 항우울제로 개발됐으나, 현재 금연 후 니코틴 의존을 치료하기 위한 단기간의 보조요법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부프로피온은 니코틴처럼 뇌 속 도파민과 노에피네프린 농도를 높여 담배 의존성을 줄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부프로피온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금연치료제로 최초로 승인한 성분”이라며 “본래 항우울제로 개발됐기 때문에 우울증을 앓는 환자에게 추가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흡연자 10명 중 6명은 가벼운 우울증을 앓고 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을 앓아 담배에 의존한 환자에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태호 과장은 “금연 후 체중 증가에 대한 부작용도 덜하다”고 말했다. 부프로피온은 바레니클린보다 복용이 편리하고 약가가 30% 정도 저렴하다.

한아름 기자 har@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