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서울대-40대 원장…서울대병원 ‘파격 인사’

 

서창석 신임 서울대병원장이 산하 병원장에 ‘비(非) 서울의대 출신 원장’, ‘40대 원장’을 기용하는 등 파격 인사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창석 병원장은 산하 3개 기관 중 분당서울대병원장에 전상훈 교수(흉부외과),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장에 김병관 교수(소화기내과), 강남헬스케어센터 원장에 노동영 교수(유방외과)를 각각 내정했다. 이들은 이번 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전상훈(57) 분당서울대병원장 내정자는 경북대 의과대학 출신이다. 서울대병원 산하 기관 중 비 서울대 출신 원장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의대 교수진에 서울대 출신이 80%가 넘고, 모교 출신이 원장을 맡는 대학병원 관행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전상훈 교수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다. 서창석 원장이 6년 전 분당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할 당시, 홍보대외협력실장으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폐암 수술이 전공인 전 교수는 대구가톨릭대병원 흉부외과 조교수를 하다가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 개원 당시 영입된 이후 비 서울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흉부외과교실 주임교수도 지냈다.

김병관 보라매병원 내정자는 올해 49세로, 서울대병원 산하 기관 중 처음으로 ‘40대 병원장’ 타이틀을 달게 됐다.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오랫동안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해 행정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헬스케어센터 원장에 내정된 노동영 교수(60)는 이번 서울대병원장 선거에서 서창석 병원장과 경쟁했던 인물로,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을 지냈고 현재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특히 서울대 암병원장을 맡아 개원과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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