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앞두고 모기, 벌레 물림 약 경쟁 치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불청객 ‘모기’가 슬슬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모기에 물리면 피부가 빨갛게 붓거나, 가려움증, 염증 등이 생기기 쉽다. 심한 경우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감염질환에 걸릴 위험도 있다. 모기에 물리기 전 예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이미 모기에 물렸다면 재빠른 처치가 필요할 터. 벌레 물린데 사용하는 외용제 시장에서 선전하는 두 가지 제품에 대해 알아봤다.

현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제품은 현대약품의 ‘버물리’ 시리즈다. ‘버물리 에스’ 기준, DL-캄파, 살리실산메틸, L-멘톨 등 소염·진통에 효과적인 성분이 들어 있어 빠르게 가려움증을 완화한다. 피부에 바르면 시원한 기분이 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피부가 연약한 유소아를 겨냥한 제품 라인도 구축했다. ‘버물리 키드 크림’은 가려움증을 신속히 완화시켜주는 디펜히드라민과 염증을 예방하는 천연감초성분, 빠른 증상회복을 돕는 덱스판테놀과 초산토코페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녹십자도 시장에 ‘써버쿨’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버물리의 아성에 도전했다. 써버쿨 제품 기준, 감각을 무디게 해주는 국소마취제인 ‘디부케인’과 가려움을 진정시키는 항히스타민제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녹십자도 버물리와 마찬가지로 유소아용, 성인용으로 나눠 성분을 달리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써버쿨 키드’는 에녹솔론에 의한 자극 완화작용으로 연약한 피부의 성인에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며 “효과가 빠르고 약효 지속성이 뛰어나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에 피부과 전문의들은 벌레물림 외용제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들의 성분이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성분 특성 외에 마케팅 등을 잘 활용하면 시장 파이를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약품은 ‘둥근머리버물리겔’의 지면 광고에 EBS 프로그램 ‘보니하니’의 진행자 이수민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면서 공격적으로 지면 및 TV광고 촬영에 나섰다. 녹십자는 써버쿨과 함께 모기기피제 제품인 ‘모스케어’까지 출시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여름시장 대목을 맞은 벌레물림 외용제 시장에서 올해 승자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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