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전에 힘들게 장 청소 할 필요 없다”

 

기존의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몇 번이나 완하제를 마셔 장을 정결하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장에 남아있는 물질이 내시경을 막거나 해 정확한 검사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힘들게 장을 청소하지 않고 섬유질이 적고 잘 배출되는 식품은 소량 섭취해도 대장 내시경 검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의과대학 연구팀은 83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검사법 처럼 장 정결제를 먹게 한 그룹과 마카로니나 치즈, 요구르트, 흰빵, 아이스크림 등 섬유질이 적은 식품을 소량 먹게 한 그룹으로 나눠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내시경 검사에 적합한 준비가 된 사람들이 저 섬유질 식품을 먹는 그룹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간의 음식을 먹은 사람들은 아침에 검사를 받을 때 피로감이 훨씬 덜했다.

저 섬유질 식품을 먹은 사람들은 97%가 만족감을 보인 반면 완하제로 장 청소를 한 사람들은 46%만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의 제이슨 사마라세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대장 내시경 전에 전혀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일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마라세나 교수는 “잔여물이 적은 식품 즉 저 섬유질 식품은 소화기관에서 쉽게 융해되기 때문에 장 밖으로 깨끗하게 배출된다”며 “채소나 과일, 씨앗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피하고 저 섬유질 식품을 소량 섭취하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더 편안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소화기 질환 주간 컨퍼런스에서 발표됐고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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