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자궁경부암 위험 줄인다(연구)

 

운동이 건강에 좋은 이유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최근에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운동은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의 위험을 낮춘다는 논문들이 많다. 신체활동과 자궁경부암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까지 불분명했다. 운동을 즐겨하는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 빈도도 높다는 연구결과는 발표된 바 있다. 이는 운동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여성들이 질병 예방을 위해 검진 습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경부 부위의 악성종양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두 번째로 흔하게 나타나는 암이다. 특히 동양인은 백인들에 비해 발생 빈도가 높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로스웰 파크 암연구소 연구팀은 자궁경부암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 128명을 모집했다. 그리고 자궁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이 확인됐지만 궁극적으로 자궁경부암은 아닌 것으로 판명된 동일 연령대 여성 512명을 대조군으로 함께 이번 실험에 참여시켰다.

두 그룹에 속한 여성 모두 미국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평소 신체활동 수준을 측정 받았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주 1회 이하 혹은 매달 4회 이하로 운동하는 사람을 ‘비활동적인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 같은 분류 결과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비활동적인 생활을 하는 비율이 2배 정도 높았다.

이 연구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여성이라면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암 발병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논문의 주요저자인 종양학과 커스틴 교수는 “여성들에게 반드시 운동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어떤 강도든 좋다”며 “너무 어려운 수준의 운동을 하려고 하면 지키기 어려우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강도로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평균적으로 권장되는 운동량은 중간 강도의 신체활동을 주 150분 혹은 격렬한 운동을 주 75분하는 것이지만 우선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서서히 강도와 시간을 늘려나가는 편이 오랫동안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번연구는 신체활동과 자궁경부암의 상관성을 살피긴 했으나 흡연, 백신 접종 등 자궁경부암과 연관이 있는 또 다른 요인들을 살피지는 않았다는 점에서는 한계점이 지적된다. 이 연구결과는 ‘하부성기도질환저널(Journal of Lower Genital Tract Disease)’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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