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비수술 척추치료, 선택 요령은?

 

척추수술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젊은 척추질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비수술적 치료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시술에 기대고 맹신하는 것 역시 금물이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때도 주의가 요구된다.

고령화로 척추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을 받지 않아도 비수술적 치료나 물리치료, 꾸준한 운동 등을 통해 통증을 관리할 수 있다. 대한통증학회에 따르면 척추디스크의 70-80%는 적절한 약물과 시술만으로 자연치료가 된다.

실제 척추수술은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13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척추수술이 오히려 환자 만족도를 떨어뜨린다는 학회 조사가 나오는 등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크게 늘었다.

그렇다고 시술만 선호해서는 곤란하다. 척추질환자는 자신의 상태에 따라 치료효과나 방법 등을 자세히 따져보고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시행 중인 일부 시술은 의학계에서 아직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많아 경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행 중인 비수술적 척추치료법 가운데 초기 환자와 수술이 부담스러운 고령 환자에게 안정적이고 폭 넓게 적용 가능하면서 급여항목인 비수술적 시술로는 선택적 신경가지 치료술(신경차단술) 등이 있다. 디스크와 인대, 뼈 등 척추구조물에 눌린 신경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주사하는 간단한 주사요법이다.

세란병원 척추센터 오명수 진료부원장은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때는 ‘최신’이나 ‘첨단’이라는 시술보다는 학계에서 검증된 안정된 시술인지, 비용의 합리성과 적절성 등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며 “최신 비수술적 시술의 대부분이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아닌 비급여이기 때문에 비용 부담 역시 적지 않다”고 조언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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