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은 알코올중독 예방한다(연구)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면 알코올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스웨덴 룬드 대학 공동 연구팀은 “배우자 부정행위 등 결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결혼은 알코올중독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스웨덴 남녀 320만 명을 대상으로 결혼 상태와 알코올중독 여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원만한 결혼을 유지했던 사람에게서 알코올중독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59%와 여성의 73%에게서 알코올 중독 위험이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코올중독 전력이 있는 배우자와 결혼할 경우 자신도 알코올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아졌다.

또한 부정행위 등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엔 남녀 간 알코올 의존도가 각각 달랐다. 상대가 바람을 피우면, 알코올에 빠질 위험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욱 높았다.

해당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심리학과 케네스 켄들러 교수는 “우리 연구는 결혼 같은 사회관계가 알코올중독 등 충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바람직한 결혼생활이 알코올 중독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다음 연구주제로 ‘이혼이 알코올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선정,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정신의학지(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최근 실렸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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