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좋네!” 바이오헬스 전방위 실적 호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상장 제약사들이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바이오사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재생의료와 정밀의료 등 정부와 기업의 역량이 결집되고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전방위에서 긍정적인 실적이 나오고 있어 한해 농사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최근 1분기 실적을 공시한 국내 상장 제약사들의 성적표는 양호하다. 유한양행과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제일약품, 동아ST, 광동제약, 일동제약, JW중외제약, LG생명과학 등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낸 제약사들은 전년 대비 평균 15%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54개 상장 제약사의 평균 성장률도 11%대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제약사들은 지난해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갈 분위기이다. 보건의료 분석사이트인 팜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54개 상장제약사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정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작년 증가세와 엇비슷한 흐름이다. 업계 전반을 보면 타사 제품 도입 등으로 매출원가율이 높은 편이지만, 각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체질개선이 기대된다.

제약사는 물론 바이오사들도 깜짝 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재생의료의 큰 축인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차바이오텍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상승한 107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4%, 435%나 상승해 94억원씩 기록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1분기 영업실적 상승은 미국 병원 매출이 큰 폭으로 향상됐고, CMG제약과 차메디텍을 포함한 국내 종속회사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작년 말 글로벌 임상을 위한 미국 주식의 평가손실과 진부화된 개발 자산의 감액손실 등 일시적인 손실 처리를 끝내 올해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차바이오텍은 세포 동결기술과 대량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배아줄기세포 유래 황반변성증 치료제, 태반줄기세포 유래 간헐성 파행증 치료제, 탯줄유래 뇌졸중 치료제, 태반유래 알츠하미어명 치료제, 탯줄유래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연구개발 중이다.

유전체 분석을 통한 정밀의료를 선도하고 있는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젠도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지난 16일 공시를 보면 마크로젠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액 230억원, 영업이익 16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당기순이익은 330%나 증가했다.

마크로젠의 실적 개선은 국내외 연구자 대상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에서 글로벌 인지도가 오르고, 신규 도입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공정 개선을 통한 운영 효율을 증대시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주법인이 지난해 1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해외법인의 실적도 한몫했다.

고대안암병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외 주요 의료기관과 정밀의학 공동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는 마크로젠은 국내외 연구자에서 일반 소비자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산전 유전체 검사 서비스 ‘패스트’,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마이펫진’, 유전자 감식 서비스 ‘아이디포유’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글로벌 출시하고, 보인자 검사 ‘팜플랜’과 신생아 유전자 검사 ‘어부바’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마크로젠 정현용 대표이사는 “연구자 시장에서 확보한 글로벌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고부가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가는 동시에 국내외 영업 역량을 새로운 사업 구조에 맞게 재정비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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