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13가지 암 위험 크게 감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13가지 암의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 캠퍼스 전염병학과 연구팀은 140여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과 유럽의 연구 자료 12개를 토대로 운동과 질병 발생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을 꾸준히 하면 유방암을 비롯해 대장암, 폐암, 백혈병, 골수종, 식도암, 간암, 신장(콩팥) 암, 위암, 자궁내막암, 직장암, 방광암, 두경부암 등 13가지 암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마릴리 감몬 교수는 “일주일에 2시간 정도의 운동만 꾸준히 해도 암 발생 위험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달리기 등의 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거의 모든 암의 발생 위험을 7%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특히 고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식도암 42%, 유방암 10%, 대장암 16%, 폐암 위험은 26%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의 운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주일에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2시간 30분, 고강도 운동은 1시간 15분 정도가 권장되고 있다.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빠르게 걷기, 테니스 등이 있으며 고강도 운동은 달리기, 수영 등이 있다.

연구팀은 “운동이 왜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지에 대한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지는 못했지만 이전의 연구들에 따르면 운동이 암과 관련된 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인슐린이나 인슐린 같은 인자들의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체내 염증 수준도 낮으며 세포가 산화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에 암을 일으키는 손상된 DNA를 고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으며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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