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있을 때 ‘관계’하면 증상 완화”(연구)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으로 구토 등을 유발하며 젊은 성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지끈지끈’거리는 편두통이 있을 때 성관계를 가지면 증상이 호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머리가 아플 때 잠자리를 가지면 증상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독일 뮌스터 대학 연구팀이 편두통을 앓고 있는 800명과 다발성 두통 환자 200명 등 총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다발성 두통(cluster headache)’은 한쪽 눈 주위에서 시작해서 얼굴 부위로 퍼지는 두통으로 통증이 특히 심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이 설문 대상자들을 상대로 두통과 성관계 여부를 질문했더니, 편두통을 앓는 사람들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두통이 있을 때도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 중 3분의 2가 성관계 후 두통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다발성 두통을 앓는 이들 가운데 3분의 1이 머리가 지끈 거릴 때도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는데, 그 중 37%가 상태가 호전됐다고 답했다. 다발성 두통보다는 편두통 환자에게서 성관계의 진통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을 합해 5명 중 1명은 성관계를 가지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통증이 없어진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성관계 시 뇌에서 진통 작용을 하는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성분이 일종의 천연 진통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국제학술지 ‘두통(Cephalalgia)’ 저널에 실렸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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