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의식하지 않아야 효과적”(연구)

 

노력 없이 몸무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타고난 체질 덕분에 살이 잘 안 찌는 사람도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별다른 노력 없이 날씬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사실상 ‘건강한 생활습관’이라는 비결이 숨어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나치게 다이어트 식단을 의식하기보단 일상생활의 일부로 여기며 크게 의식하지 않을 때 보다 효과적인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

미국 코넬대학교 식품브랜드 연구소에 따르면 특별한 이유 없이 호리호리한 몸매를 가진 것 같은 사람들도 실은 건강한 식습관이 그 배경에 깔려있다. 연구팀은 온라인 등록사이트를 만들어 성인들을 대상으로 체중, 식습관, 운동방식 등을 기록하도록 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일생동안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려냈다.

또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엄격한 방식의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고, 또 다른 한 그룹은 식사량과 칼로리를 항상 의식하며 식이조절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브라이언 완싱크 박사는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과 별다른 노력 없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들 사이의 행동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피고자 했다”며 “사소한 행동이 체중조절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고자 한 것”이라며 연구의 목적을 밝혔다.

연구팀이 두 그룹의 응답결과를 비교해본 결과, 특별한 이유 없이 날씬한 것 같은 사람들도 사실상 좋은 식재료를 이용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등의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간혹 하는 과식에 대해서는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에 접근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또 음식과 식습관에 대해 박식하면서도 식단을 의도적으로 엄격하게 제한하지는 않았다.

강박적으로 식사량을 제한하고 고칼로리 음식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보단 음식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습관과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방법은 본인 스스로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노력 없이도 체중 조절이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비만 인구가 나날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음식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도록 하는 것보단 자연스럽게 건강한 음식과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교육하는 것이 공중보건 향상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평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LA에서 개최된 비만위크에서 발표됐으며 해당 세미나 자료모음집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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