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잘 참는 사람, 폭발하기 더 쉽다

 

평소 본능적인 욕구를 억누르려고 애쓰는 사람일수록 어느 순간 갑자기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은 4가지 실험 결과를 토대로, 이러한 결론을 내놨다. 첫 실험에서 연구팀은 사람들이 고르는 음식과 영화의 취향을 관찰했다. 초콜릿 대신 사과를 고른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복수와 분노에 관한 영화를 좋아했다.

두 번째 실험은 절제력과 좋아하는 얼굴 표정에 관한 것이었다. 스파 이용권 대신 식료품 상품권을 선택하는 사람은 두려워하는 얼굴보다 화난 얼굴에 더 관심을 보였다.

세 번째로 연구팀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과 공공정책에 대한 의견 발표방식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살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사안에 대해 슬픈 목소리로 의견을 발표하기보다 화난 어조로 말하고 싶어 했고, 화난 어조에 더 쉽게 수긍했다.

넷째로 더 맛있지만 몸에는 좋지 않은 과자보다 몸에 좋은 과자를 집어든 사람들은 정작 자기 절제를 해야 한다는 주변의 말에는 예민하게 반응했다. 자기 스스로는 자제하면서도 남이 그런 말을 하면 싫어했다. 이들은 특히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게 좋다”고 쓰인 메시지를 보면 짜증을 냈다.

연구팀의 데이비드 갤 박사는 “스스로 억누르면 남에게 공격적이 되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그래서 식욕을 애써 참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쉽게 짜증과 화를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 절제를 권하는 정책을 만들 때에는 사람들이 폭발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의학뉴스 사이트 ‘메디칼뉴스투데이닷컴’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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