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 상사 있으면 수면장애 두 배 증가

 

수면장애는 인구의 약 20% 이상이 경험한 적이 있거나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수면장애는 여러 가지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학습장애, 능률저하, 교통사고, 안전사고, 정서장애, 사회 적응장애, 결혼생활의 불만족, 그리고 산업재해 등의 원인이 된다.

이런 수면장애를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이미 앓고 있는 내과적, 신경과적, 정신과적 질환이 악화되거나 회복이 지연될 수 있고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심각한 병을 초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직장에서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면 수면장애가 두 배로 많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대학교 연구팀은 40세 남성 3132명, 여성 4562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직장 내 괴롭힘의 45가지 유형을 얼마나 경험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직장 내에서 상사 등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직장인은 수면장애를 겪는 경우가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 직장인보다 2배 정도 높았다.

수면장애는 쉽게 잠이 들지 못하고 자다가 걱정과 공포 때문에 깨어나는 증세를 말한다. 직장에서 다른 사람이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괴롭힘을 목격한 남자 직원은 1.6배, 여자 직원은 1.2배 더 수면장애를 겪었다.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면서 동시에 다른 직원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까지 목격한 직장인은 잠을 설치는 경우가 남자 2.38배, 여자 1.81배 높았다. 연구팀의 이자벨 니드해머 교수는 “직장에서의 괴롭힘은 주요한 직업 스트레스 중 하나”라며 “괴롭힘을 당하는 직원을 자살, 질병으로 이끄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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