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이 어려운 이유 “니코틴 중독성 때문”

“흡연은 개인의 의지일까? 중독일까?”

최근 한국중독정신의학회가 “니코틴은 마약과 비슷한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다”는 의견을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학회는 최근 54쪽에 이르는 의견서를 통해 흡연은 개인의 의지에 따른 선택이 아닌 중독성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학회는 “금연 성공률이 매우 낮은 이유는 니코틴이 본질적으로 정신활성물질로서 뇌에 작용하는 다양한 신경생물학적 요인으로, 마약과 비슷한 강력한 중독성을 가지는 데 기인한다”고 했다.

학회는 또 “담배는 술, 대마, 코카인, 아편계 등 알려진 강력한 중독성 물질들과 비교하더라도 호기심으로 한 번 경험해 본 사람이 의존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으며, 심지어 회복할 확률조차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학회에 따르면 흡연력은 니코틴 중독을 판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척도이다. 담배를 더 많이, 더 오래 피울수록 니코틴 중독의 정도는 심해져서 내성과 갈망, 통제 능력을 더 빨리 잃게 된다. 이는 모든 약물 중독의 공통된 핵심 요소이다.

학회는 “만성적 흡연은 신경기능에 변화를 일으키며, 시간이 지날수록 담배 자체가 주는 쾌감과 각성효과와 별개로 흡연을 강박적으로 추구하게 만든다”며 “이는 니코틴 수용체 변화와 약물 중독에 관련 깊은 중뇌-변연계 보상회로의 변화, 그리고 고위 인지기능을 주관하는 대뇌 전두엽의 기능적, 구조적 변화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국제적 의학저널인 란셋에 실린 연구를 보면 담배는 20여가지 약물 중 헤로인, 코카인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중독성 물질로 선정됐고, 육체적 및 사회적 피해 또한 LSD, GHB,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류 물질보다 높게 평가됐다.

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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